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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채소 재배일기] -2일차-

luna. 2006. 4. 21. 18:51
루나양의 새싹채소 재배일기. *^^*
- 2일차 -
(2006년 4월 21일)

제뉴인순 유채 - 쇼핑몰 제품 이미지

깔끔한 화이트 도자기와 배양토, 씨앗이 들어있다


예전부터 사무실 책상에 새싹채소를 키워보고 싶다는 욕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텐바이텐을 둘러볼때마다 새싹채소나 미스터클로버 이런걸 눈겨여보다가,
어느날 우수회원샵에서 제뉴인순 유채를 발견!!
오오- 20% 할인!! 게다가 화분까지 포함!! 완전 맘에들어서 바로 질러버렸다. *-_-*
(원래 가격은 6,000원인데, 난 텐바이텐 VIP라-_-; 20% 할인받아 4,800원에 구입!)

참고로 유채는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강한 생명력이 있으며
실제로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것에 유채가 쓰일 정도였다고 한다.
다른새싹채소와 함께 비빔밥에 넣어 먹거나 생선, 고기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고.



유채를 키우는 방법은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씨앗을 12시간 불린 뒤, 배양토 위에 고르게 뿌려놓고, 분무기로 물만 주면 된다.
그럼 일주일 후엔 위의 예제사진처럼 예쁜 유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음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일단 전날 저녁 퇴근하기 직전에 씨를 물에 담궈놓고 퇴근한 뒤,
다음날 아침 출근하자 마자 물을 따라내고 씨를 건져냈다.
그래야 딱 12시간 정도 맞춰서 씨앗을 불릴 수 있기 때문.
그리하야 2일차인 어제(20일)부터 배양토에 불린 씨앗을 뿌려놓고,
신성한(!) "분무기로 물주기" 를 시작했다. *^^*
(사실 난 새싹채소를 먹고싶었다기 보다는, "분무기로 물주기"
"자라나는 새싹의 모습을 바라보며 뿌듯해하기"를 너무 하고싶었었다!!!)

그런데- 저기 화분에 작은 하얀 점!! 보이는가!!!!!

아아- 사랑스러운 새싹님이 나오고 계세요 ㅠ_ㅠ)/~♡


새싹님을 발견한 순간, 나의 마음은 울렁울렁 두근두근 쿵쿵!!
세상이 아름다워요~ >_<)/~ 모드에 빠져들고 있었다. 호호호-*
얘들아, 힘내, 힘내~!! 감바레!!

그런데 고민이 조금 생겼다.
하루 4번에 나눠 조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줘야 하는데,
저녁이면 내가 집에 가고 다음날 아침까지 물을 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심지어 주말이면, 금요일 퇴근 후 월요일 아침까지,
녀석들에게 물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

하악- 하악- 이 일을 어찌하지? ㅠ_ㅠ
주말에 물주러 잠깐씩 나올까?
아님 금요일날 집에 데리고 갔다가 월요일날 다시 데려올까?
어느쪽도 다 삽질로만 보인다... 후우...

얘들아.. 너희들도 에이트 빌로우 처럼, 늬들끼리 살아남으면 안되겠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