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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 ★★★☆☆ (3/5점)

luna. 2006. 7. 5. 18:44
아랑은 우연한 기회(?)에 개봉 전 시사회로 보았었다.
그런데도 게으름때문에 개봉하고 한참후에 후기를 남기는 루나냥의 행태. 후훗.

아랑은 억울하게 죽은 ‘아랑’이 원령이 되어 자신의 원한을 푼 뒤 변고가 없어졌다는
‘아랑설화’를 현대판 스토리로 재탄생시킨 영화다.

『 아랑설화 』

아랑이라는 규수가 아버지를 따라 밀양에 갔다. 어느 날 그 고을 통인과 유모의 음모에 휘말려 영남루에 나갔다가 통인에게 욕을 당하게 되었다. 전력을 다하여 항거한 아랑은 끝내 통인에게 피살되고 그 시체는 강가 숲으로 던져졌다.
별안간 딸을 잃은 아버지는 태수 직을 사퇴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그 뒤로는 신관이 부임할 때마다 그날로 밤중에 귀신이 나타나 신관은 기절하여 죽고 말았으므로 밀양태수로 가고자 하는 자가 없어 조정에서는 자원자를 구하여 내려보냈다.
신임 태수가 도임 당야에 촛불을 밝히고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음풍이 일며 방문이 열리고, 산발한 채 가슴에서 피를 흘리는 여인이 목에 칼을 꽂은 채 나타났다.
그 여인은 아랑으로, 태수에게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고 그 범인인 통인의 이름을 가르쳐 준다. 신임 태수는 이튿날로 범인을 잡아 처형하였더니 그 뒤로는 신임 태수가 변을 당하는 일이 없어졌다.

숨겨진 복선들이 하나씩 밝혀지기도 하고, 반전이 있기도 한데,
조금 눈치 빠르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리 알아채기 쉬운 것들이 있었다.
그야말로 ‘친절한 아랑씨’ 였달까. ^^;

그러나! 난 매우 재미있게, 손에 땀을쥐고 본 영화였다.
다만 마지막 장면이 좀 난해해서 이해가 좀 안된달까..
대체 그 장면이 왜 꼭 필요했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말이다..
(내가 이해 못한다고 필요없다고 땡깡부리는거 아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