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유의 100억대 건물이라고 인터넷에 기사가 떠서 들어가보니 어째 낯익은 건물.
국민학교 6학년 9반 여자애들 패거리 중 한명인 원의네 집이 아닌가..!

우리 패거리들은 곧잘 원의네 집에 가서 놀곤 했는데,
아마 넓기도 했고, 각자 사는 곳의 중간쯤에 원의네 집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대문 열쇠가 없으면 옆 공터에 쌓여있는 타이어를 밟고 담을 넘어 들어가곤 했고,
운동을 잘 하는 남자같은 친구라 그런지 집에 탁구대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네 오빠 방에 있는 비디오며 만화책을 몰래몰래 꺼내보다가
다소 일찍 어른들의 문화(*-_-*)를 접하게 되기도 했다.. ㅎㅎㅎ
(친구들아, 미안.. 이런거 폭로(?)해서.. ^^;;)

어쨌든, 지금은 저 건물을 비가 소유하게 되었고,
꽃가게와 비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레이니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있다고 한다.

평생 한동네에 살면서 뻔질나게 들락거리던 골목,
내 친구네 집이 100억대의 건물이 되어 기사에 오르내린다니.. ^^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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