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kness

Small talk 2009. 3. 9. 11:58

난 계획에서 벗어나는 일에 너무 약하다.

확고하고 장기적이고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당장의 소소한 변화들에도 변함없이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어김없이 마음의 기반까지 흔들리고 마는 것이다.

그럴 때 보통은 신경질적이 되어 짜증을 많이 내다가,
결국엔 체념하고 받아들이면서 주눅이 들거나 우울해지고,
급기야 미친 사람처럼 아무때나 웃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난 참으로... 힘들게 삶을 배워가는 것 같다.
오히려 어릴 적엔 또래의 친구들보다 훨씬 많은 진리를 깨달았다고 믿었었는데,
지금은 그들이 참으로 부럽고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오늘도 나는, 잃어버린 자신감을, 목표를, 열정을, 희망을,
... 잃어버린 '나'를 찾아 헤매이고있다..



ps. 시기적절하게 나의 현실도피를 도와주고 있는,
Twilight 영화와 소설과 음악에 의미없는 감사를-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