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Small talk 2012. 7. 8. 12:49

그래, 내가 그리 멋진 사람이 아니라는건 알아.

핑계와 변명, 게으름 빼면 시체인 여자지.

유치한 계기로 나를 돌아보게 됐어.

늘 남들 앞에서 그럴듯하게 포장하느라 바빠,

정작 나도 스스로를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것 같아.

내가 얼마나 못났는지, 한심한지.

신세한탄, 자기비하 하자고 이러는건 아니야.

눈 깜빡 하니 서른 둘, 적은 나이 아니지만

괜찮아.

나한테 한번 더 기회를 주고 노력해보기엔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믿어볼래.

돈을 써서든, 시간을 써서든, 감정을 써서든,

내가 쓸 수 있는건 죄다 동원해서 노력해볼래.

1년후, 5년후, 10년후엔,

이 날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길 바라면서.

잃어버린 내 자신감, 되찾을 수 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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