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는 처음 가입할 때부터 기존 가입자의 '초대'를 받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도록 했다.
즉, '누구나 언제든지' 가입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덕분에 서비스 도입 초기에 가입자들로 하여금 '희소가치'를 누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였다.
하지만 정작 서비스 자체에도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글쎄' 라고 하고싶다.
물론 '무제한 트래픽' 이라는 것은 큰 매력이다. 하지만 보편적인 개인 블로거들은 일반적인 호스팅 서비스의 트래픽에서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킨, 플러그인 등에서 제약이 있기 때문에, 티스토리는 무조건적으로 엄청나게 감사한 서비스라기 보다는, 일장일단이 있는, 선택가능한 하나의 옵션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티스토리 사용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 티스토리 사용자라는 것 만으로 특별함을 느낄 시기는 아니지만, 티스토리는 여전히 '초대'를 통한 가입만 허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티스토리는 또 한번 희소성을 내세워 크게 특별하지 않은 것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티스토리 캘린더 1000명 한정 배포' 가 그것이다.
혹시 내가 그 1000명 한정에 끼지 않아서, 괜히 배가 아파서 쓴소리를 하는건 아닐까 생각한다면, 난 이미 그 1000명 안에 들었고 배송주소까지 입력했으므로-_- 그건 아니다.
난 솔직히 '티스토리 캘린더'가 얼마나 대단한건지도 잘 모르겠고, (물론 아직 받지 않아서 그렇지 받고나서 보면 무지하게 좋은 황금달력일지도 모르지만;;; .. 과연?) 그 1000명을 어떤 기준으로 선발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필이면 내가 블로그를 봉인한 그 때에 선정되다니, 괜시리 찔리기까지 하지 않는가-_-+)
물론 예쁜 달력을 회원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고심하고 비용들여 열심히 만들어 배포해주는 노고를 비하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연말/연초, 이 시기에는 각 은행, 보험사, 통신사, 거래처 회사, 등 다양한 회사들이 회사 로고가 있는 캘린더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대부분 무료로 배포한다. 과연 그렇게 특별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이다.
어쩌면 정작 티스토리는 뭔가 사용자들에게 선물을 하고는 싶은데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1000명이라도 주자는 생각으로 그냥 한정배포를 하는건데 내가 오버하는걸지도 모르겠다.
단지.. 어찌보면 '홍보자료 배포'일 수도 있는걸 '한정배포'하는 바람에, 받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당첨'되었다고 여기면서 기뻐하는게 괜히 심통난다는 거!!
뭐 어쨌든... 나도 티스토리 캘린더 받게 됐다고... 그 얘기를 하고 싶었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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