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aya.com 이 없어졌다.

예전에 내가 맘에 쏙 드는 도메인을 고르지 못하고
이것 저것 그때그때 생각나는 도메인을 아무거나 사서 쓰던 시절에,
어느날, lunaya.com 이라는 도메인이라면 마음에 쏙 들것만 같았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갖고싶어 하는 도메인은 이미 누군가의 소유였다.
lunaya.com은 우리나라 여자분의 웹사이트인것 같았는데,
한때 제로보드가 모든 개인 웹사이트 및 커뮤니티를 휩쓸던 시절에
여성스럽고 깜찍한 제로보드 스킨을 만들어 배포한 사람인 듯 했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lunaya.net 이 되었다.

그게 벌써 몇년전 일인지 모르겠다.
그후로 난 늘 lunaya.com 은 어느 어여쁘신 여성분의 집이려니, 하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조금 전 오랜만에 생각이 나 방문해본 lunaya.com 은 놀라웠다.
온갖 스폰서 링크만이 가득한 화면 한 구석에 "도메인에 대한 문의" 라는 링크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링크를 클릭하니 NameDrive 라는 사이트로 연결되면서, 도메인에 관심이 있으면 메시지를 남기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이럴수가 OTL

그사이 lunaya.com 주인장은 웹사이트 유지하기를 포기했거나, 도메인을 바꾼 모양이다.
진작 알았으면 내가 샀을텐데, 저런 도메인 매매업자(로 사료되는 곳-_-)에게 넘어갔으니,
lunaya.com을 가지게 될 확률은 더욱 낮아진 것 같다.

그냥 이대로 lunaya.net 으로 살면서, 변신을 꿈꿔야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