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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덕분에 모처럼 인사동 나들이를 했다.
점심시간이 딱! 겹친 덕분에 쌈지거리 건물 지하에 있는 '고궁'이라는 집에서 전주비빔밥을 먹었다.
돌솥비빔밥은 8천원인데, 전주비빔밥은 무려 1만원!
내용물이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뭔가 다를거라고 믿고 시켰음) 그릇은 확실히 다르다. 돌솥비빔밥은 돌솥에, 전주비빔밥은 놋쇠그릇에 나온다.
노릇한 생 달걀노른자와 꽃처럼 예쁘게 말아놓은 대추가 놓여있는 비빔밥도 비빔밥이지만, 마치 당근채썬듯 얇게 채썰어 무쳐나온 도라지 무침과 조랭떡 등 반찬이 정말 맛있었다.

결정적으로 음식점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음악이 '양방언'의 음악이었다는거.
귀에 익숙한 Frontier가 나온걸로 봐선 Pano-O-Rama 음반을 틀어놓은 것 같았다.
동네마다 거리마다 하나씩 꼭 보이는 나름 일본식인척 하는 '오뎅바'에서 서양의 '팝'음악을 틀어놓는 곳이 많은 것이 늘 불만이었는데, 이 한식집에서는 (그닥 국악이라고 볼 순 없지만) 동양냄새가 물씬 풍기는 퓨전음악을 틀어놓으니 꽤 세련되보이기도 하고 맘에들었다.
(억지라고? ... 그래 사실 내가 양방언을 좋아해서 그래!! -_-;;)

아.. 그나저나 토토의 오래된 물건인가 하는 그 가게.. 2층으로 옮겼더라..?
집에 쌀이 떨어졌다고 (...) 입장료 1천원을 받는다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고민할 수고를 덜었다;;


양방언의 Pano-O-Rama 中 Frontier 를 들어보고 싶다면, ▶ 를 눌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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