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미라클(Miracle)을 보고 왔습니다.
티켓은 선물받았으므로 프로그램북을 구입!
무대의 첫인상은 소극장답게 역시 소박한 느낌.
간만에 대학로에 창작뮤지컬을 보러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출연진은 단 5명. 그런데 한명도 빠짐없이 연기력과 가창력이 모두 출중합니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어서 땀으로 범벅이 된 채로 끝까지 한치의 빈틈없이
본인의 배역에 충실히 몰입하여 연기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작은 무대, 한정된 공간과 조건이지만 연출과 조명, 극의 스피드 등을 적절히 이용하여
정말 제대로 만든 뮤지컬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뮤지컬을 보고 배우 뿐 아니라
연출/조명 담당자까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이렇게 피부에 와 닿은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배경은 병원. 의사, 간호사, 환자가 등장인물입니다.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말할 수 없지만, 저는 스토리도 꽤 맘에들었습니다.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꼭 스토리가 무척 슬퍼서 울었다기 보다는,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아파 공연을 보기 힘들정도로..
집에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버스에 앉아 이대병원 앞을 지나오는 길에,
845 Heaven 을 들으면서 눈물을 삼켰습니다...
오늘따라 가사가 또렷히 들리더군요...
Thanks to.. 티켓을 선물해준 친구, 그리고 공연을 함께 봐준 친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