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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시간 45분이라는 무지막지한 러닝타임과 관객 평점은 5점 만점에 1점이라는걸 알고서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고 은퇴한 히어로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된 영화.
결과적으론, 나는 참 마음에 들었다.
3시간에 가까운 그 긴 러닝타임도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그 심오함이 마음에 들었다.
마치, 키라와 아스란이 서로 싸우지만 어느쪽도 악역이 아닌 것 처럼.
영화를 보는 동안, 원작 만화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그 내용을 압축하느라 애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각 히어로의 특별한 능력이 무엇인지 친절히 설명해줄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그들이 은퇴하기 전에는, 이 영화에서 보여진 것보다 더 대단한 능력이 있었으리라는 짐작만 가능할 뿐.
심지어, 왓치맨 중 한명은 '진성장'이란 것 때문에 가장(!)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었는데,
도무지 그 '진성장'이 뭔지를 모르겠다. (이렇게 불친절할데가! ㅠ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봤으나, 역시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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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WHATCHES THE WHATCHMAN!
붉은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