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2 이야기가 나온지가 대체 언제적부터인가... -_-;
참 오래도 만들었다. 어쨌든 나오긴 나온다니 장하다.

디아블로, 라그나로크, 마비노기, 와우 등 이것저것 온라인 RPG를 해왔는데..
시야가 그만큼이라 그런지.. 왜이리 라그2가 마비2 처럼 보이는겐지.. 원..
라그2의 개발 촛점은 3C (캐릭터, 커뮤니티, 캐주얼) 이라고 하는데,
이런 점 역시 마비노기에서 많이 느꼈던 점이 아닌가 싶다.
3가지 종족 등장 (로만, 엘, 디마고), 무기성장 시스템 (숙련도?),
아이템 도색 기능...... 등등..... 뭔가 라그와 마비와 와우의 짬뽕같다. -_-;

라그만의 특징을 계승한 것이라면, 계정의 주민번 성별에 따라 캐릭이 생성된다는 것.
확실히, 여자는 여자고, 남자는 남자인 것. (엄마 주민번호로 들어오는 초딩은 무효;)


일단..  2D 라그를 참으로 재미있게 오래도록 했던 유저로서...
(라고 해도 라그 자체가 재미있어서 즐긴건 아니었지만.. -_-)
스크린샷이나 플레이 동영상을 봐도 그다지 새롭다거나 끌리는 느낌은 없다.

다만..... 칸노요코가 OST 제작에 참여했다는 것!!!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관심을 끌고 있다. -_-

모 사이트 리플에는
"다운로드 받아서 인스톨 후 음악파일만 빼내고 게임은 지운다.. 가 되지 않기를..."
이라는 내용이 있을 정도.



한때 라그에서 작지만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친 길드의 마스터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때 내가 길드 사이트에 인사말로 적어놓은 글이 이 것이다.

안녕하세요..
라그나로크를 즐기면서 알게된 소수만을 위한 클럽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그 방대함을 자랑하고픈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단지 골수분자 몇명이면 족합니다.. :-)
서로 부담되지 않는 편안한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냉이-

2003년 당시에 적어놓은 글인데, 내가 라그를 왜 즐겁게 하고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글인 것 같다. (나에게만 느껴지는 감성일지도. ^^)

라그는, 그래서 즐거운 게임이었다.
커.뮤.니.티.

유료인데다, 종종 백섭도 되고, 정기점검때마다 패치가 워낙 심해서(?)
매주 다른 게임이 되어가는 것만 같던, 라그에 대한 ‘구라비티’의 폭정 속에서도,
우리가 떠나지 않고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情 때문이었다.

라그2가 단지 새로워 보이는 데에, 혹은 다른 게임의 장점을 흡수하는 데에,
추세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한 화려한 고사양 게임을 선보이는 데에 급급하게 만들어진,
그런 게임이 아니기를..... 칸노 요코의 좋은 음악만큼이나 따뜻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그런 따뜻한 게임이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홀릭 식구들은 다들 잘 지내나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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