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부터 왼쪽눈 주변을 만져보면,
멍든곳 만지는 것처럼 아프곤 했다.

뭐.. 그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하며,
'나 혹시 눈에 멍들었어?' 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몇번 물어봤는데,
사람들은 붓지도 않았고 빨갛지도 않다고 하는 것이다..
(멍이 들어도 이상한 일이긴 하지.... -_-;;)

여튼 그렇게 몇일 참고 지내봤는데..
눈이 점점 간지럽고 따가워지는 것이다..
간지러우니 눈을 자꾸 비비게 되는데,
손만 대면 아프니 낭패인 나날들.. -_-;

몇일 참고 지내다 보니 어젠 눈물까지 나는게 아닌가 (!)
그리하야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드디어 안과에 갔다.

안압 측정에 시력 측정 등등 기본적인 검사들을 하고선
의사선생님이 눈을 이래저래 보시더니.. 짧게 한마디 하셨다.

"결막염입니다"

헉... 그 말을 들은 순간으로부터 대략 5초간
오만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다..
결막염? 그거 큰병 아냐? 아니 잠깐만..
결막'염'이면 '염증'인가..? '결막'에 생긴 '염증..?'
아.. 그러니까 그냥 '눈에 염증이 좀 생겼습니다' 라고 해도 되는걸
짧게 전문용어(?)로 '결막염입니다' 라고 하신거지?.. 휴우-_-;;

(뭐.. -_-;; 안과에 자주 가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아서
놀란 것 뿐이니 너무 놀리지는 말도록.)

여튼.. 잠시 후 이어서 해주시는 말씀은 대략 이랬다..
결막에 염증이 생겼는데, 이 경우 환자가 '아프다'고
이야기할만큼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은게 보통이다.
그래도 안구가 아니라 눈꺼풀이 아프다고 하니 심각한건 아니고,
염증이 심해지면 안구에서까지 통증이 느껴지게 될수 있다.
그리고 각막에도 상처가 좀 있는데,
처방해주는 먹는약과 안약을 잘 먹고 넣고 하면 괜찮아질거다.


그리하야.. 다음 월요일에 다시 오기로 약속을 잡고
약국에 들러 약을 받아갖고 왔는데...
오메 -_-; 먹는약도 3알씩 3일치에 안약도 2가지.
하나는 6시간에 한번씩 하루 4번이고 하나는 수시로 넣으랜다.
(렌즈끼는 사람들은 눈치챘겠지만 Hyalein이 수시로 넣을 누안액이다.
각막상처 치료에 효과가 있어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리된 인공눈물로,
처방전이 있어야지만 구입할 수 있는 거라고 한다..... 공부했다-_-v)


여튼.. 눈은 계속 간지럽고 따갑고 아프고,
혼자 안약넣을줄을 몰라 안약한번씩 넣을때마다 온 얼굴에 바르고(-_-a)
게다가 먹는거마다 소화도 잘 안되고
머리아프고 으실으실 감기기운도 살짝 있는듯 하고
(이건.. 냉방병임에 틀림없다-_-; 사무실 너무 춥다 T-T)
이래저래 몸도 힘들고 마음도 지치고.......

정말 살맛 안나는 요즈음이다......
하아........



진료비에 약값에.....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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